난 운전 못하는 잉여인지라, 기껏 낑낑거리며 보드를 들고 바다에 나갔을 때 이른바 장판, dead flag 상태인 고요하기 그지 없는 바다를 보고 피눈물을 삼키며 도로 집으로 돌아온 적이 몇 번 있었다. 아무리 일부러 바다 앞에 집을 구했다지만, 아무리 가볍기 그지 없는 […]
이번 프로젝트만 끝나면 한동안 그냥 휴가 내고 잠수를 타버릴까. 이런 생각이 잠깐 잠깐 지나갈만큼 정신없었던 지난 한주가 어찌어찌 지나갔다. 능력부족으로 몸만 바쁘니 한번 드러눕기도 하고 이래저래 힘에 부칠 수밖에. 특히 저번주 목요일은 한국 출장 전에 오피스로 출근하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약 […]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로 돌아간다. 해서 3월 막바지인 지금 거리의 매장에는 가을 신상품들이 벌써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마음이 급해져서 요즘은 못해도 하루에 한번씩은 꼭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익숙해질수록 바다의 무서움을 […]
서호주 특유의 모든 것에 무심한 듯한 이 분위기는 이제껏 마음에 낀 찌든 때를 씻어내 주는 것 같다. 홀가분하면서도 뭔가 심심한, 모호한 상태일 때 드디어 호주의 자연을 만났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각양각색의 동물들.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