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닷넷 연재글- 노마드의 천국 태국, 빛과 그림자

*블로터닷넷 연재글입니다.

‘디지털 노마드’.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이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게 된 덕분에 가능해진, 장소의 제약없이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많은 회사들이 원격근무를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 가능한 삶의 방식 중 하나가 돼 가고 있다.

아직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여전히 꿈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분명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로 사람들을 불러모아 일을 시키는 기존 방식이 더는 당연한 것이 아닌 일이 됐다. 특히 기술 기반 회사들은 한 도시나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곳에서 인재를 영입하길 원한다. 원격근무는 자연스런 흐름으로 밀려오고 있다.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가나 톱탤(Toptal: 상위 3%의 프리랜서 개발자 풀을 보유한 프리랜싱 플랫폼) 같은 플랫폼을 통해 프리랜서로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실행 가능한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세상이 바뀌었다. 정보기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기업 문화도 바뀌었다. 이에 힘입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여행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기 보다 이러한 삶의 방식의 밝고 어두운 양 측면을 모두 담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자 오늘도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는 태국 이야기다.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태국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의 밝고 어두운 양면을 보고 듣고 경험한대로 가감없이 옮겼다.

방콕과 치앙마이, 디지털 노마드들의 즐겨찾기

지난 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의 허브로 각광받는 인도네시아의 발리 이야기를 했다. 미국 <CNBC>의 발리 디지털 노마드 촬영본 역시 최근 방송됐다. 올여름 발리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듯 하다. (방송보기: Eat, Pray, Code: Is Bali the next Silicon Valley? Digital nomads are flocking to Bali)

발리 촬영을 마치고 향한 다음 행선지는 태국이었다. 방콕과 치앙마이, 이 태국의 두 도시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가장 많이 즐겨찾는 곳이며, 각종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http://nomadlist.com

노마드리스트는 약 500여개의 도시를 인터넷 속도, 날씨, 생활비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고 한자리에 정리해 놓은 서비스이다. 많은 노마드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웹사이트에서 태국의 도시들은 항상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레딧의 디지털 노마드 서브레딧에서도, 노마드포럼에서도 태국은 노마드들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회자되는 곳이다. 왜 그럴까?

1. 우리돈 100만원이 채 안 되는 한 달 생활비

노마드리스트의 치앙마이 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듯, 우선 월 747달러라는 저렴한 생활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방콕보다도 더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치앙마이는 지출 대비 누릴 수 있는 삶의 질이 상당히 높은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생활비란 단기로 개인실 또는 아파트를 임대하는 비용과(어디나 그렇듯 단기 임대료는 1년 단위 장기 임대료에 비해 비싸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인터넷 속도가 보장되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협업 공간 이용료, 그리고 삼시세끼 외식을 한다는 전제 아래 지출되는 식비를 포함한 금액을 뜻한다. 저렴한 임대료는 말할 것도 없고, 커피나 생과일 스무디 한 잔이 1달러도 안 하고, 번듯한 한 끼 식사가 2달러가 채 되지 않는 곳이 바로 치앙마이다.

2. 날씨, 그리고 바로 옆에 자리한 아름다운 자연

사시사철 쨍쨍 내려쬐는 햇살 아래에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날씨는 특히 겨울철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태국으로 발걸음을 향하게끔 한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자연 환경 역시 거대한 도시의 소음, 그리고 혼잡한 교통과 정반대로 대비되는 매력 요소이다. 태국에는 치앙마이 인근으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산악 지형이 펼쳐져 있고, 세계적인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코타오도 있으며, 남쪽으로는 코사무이 같은 아름다운 섬에서 호젓하게 일을 하고 열대 바다에서 여가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에어아시아와 같은 저가 항공편도 도시 간 루트가 잘 갖춰져 있어, 태국 내 도시 이동은 물론 근처 동남아시아 여행을 위한 베이스캠프로도 안성맞춤이다. 올해 상반기 에어아시아에서 내놓은 아세안 패스를 소지하면 160달러, 우리돈 20만원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30일간 자유롭게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동남아시아를 찾는 노마드들에게 거의 필수가 되다시피 한 상품이다.

3. 안정된 인터넷 속도와 업무 환경

태국은 베트남과 더불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국가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있었던 해저 케이블 사고가 노마드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악명이 자자하다. 해저 케이블이 상어인지 고기잡이배인지 원인 모를 뭔가에 수 차례 파손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베트남에 체류하던 노마드들이 한동안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못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태국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이용도 편리하고, 협업 공간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속도도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다. 물론 한국 수준의 인터넷 속도는 싱가포르와 홍콩을 제외하면 동남아시아 어디를 가도 쉽게 만나기 힘들다.

방콕의 경우 태국 내 최초의 협업 공간이자 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 움직임을 견인하고 있는 곳, 허바 타일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이 거의 대부분인 발리나 치앙마이의 협업 공간과는 달리 현지 회원과 노마드 회원 간 비율이 5대 5 정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커뮤니티들은 물론 태국 스타트업과의 교류와 협업에도 매우 용이하다. 최근 몇년 간 협업 공간 붐이 일면서 도시 구석구석에 생겨난 수많은 다른 협업 공간들도 노마드들을 기다리고 있다.

4. 영어 

단순 관광 대신, 현지 생활과 느린 여행을 선호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언어 소통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현지 언어를 따로 학습하지 않았다면 영어마저 통하지 않을 때는 음식 하나 주문하거나, 식료품점에서 식재료를 사거나, 하다못해 택시로 이동을 할 경우에도 매순간이 괴로워진다. 방콕이나 치앙마이는 매년 몰려드는 관광객들 덕분인지 현지인과의 생활영어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다.

5. 비자 

느린 여행을 선호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비자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90일 무비자로 태국 체류가 가능한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대다수 나라의 경우 3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태국은 비자 연장도 상대적으로 매우 용이한 편이며, 유럽의 쉥겐 비자 등과는 달리 타국 체류 후 단기간 내에 다시 입국할 때도 큰 장애요소가 없다.

디지털 노마드들의 천국 태국, 그러나 어두운 그림자

오랫동안 디지털 노마드들의 허브로 사랑받아온 태국에는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 또한 존재한다. 성매매, 그리고 현존하는 태국 비자 시스템의 오남용 등이 그렇다. 불편한 주제이지만 태국에서 지내보았고 또 현지 커뮤니티들과 교류한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디지털 노마드들은 이미 알고 있는 문제점들이기도 하다. 해서 디지털 노마드를 주제로 한 각종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올라오는 노마드포럼이나 #노마드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한 주제로 종종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듣기 불편하다고 해서 피하거나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특히 태국에서 디지털 노마드의 생활을 꿈꾸는 분이라면 더욱.

1. 성매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특히 많은 외국인들이 성매매를 목적으로 찾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성매매란 성별을 따로 가리지 않는다. 워낙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태국에 장기간, 그리고 자주 머무르는 노마드들에게도 이 유혹은 항상 근거리에 존재한다. 고국과는 달리 주위 시선을 신경써야 할 일도 거의 없고, 주변에서 이와 관련해 조언을 해주거나 제동을 걸 수 있는 지인들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촬영 당시 몇몇 인터뷰 대상자들은 이보다 좀 더 깊은 몇 가지 이유들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들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서구 선진국에서 온 남성들의 경우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다. 양성평등이 일정 수준 이상 확립된 고국과는 달리 개발도상국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순종적인 여성들과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 고국에서는 연애에 어려움을 겪고 디지털 노마드의 생활을 홀로 해오면서는 외로움에 시달리던 이들에게 태국은 그리 크지 않은 액수의 돈으로도 여성과의 시간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소라는 점 등이 그러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얽인 상당히 복합적인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다.

워낙 이런 현상이 만연해 있다 보니 ‘섹스팻'(sexpat)이라는 단어까지 생겼다. 외국에 장기간 머무르며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 ‘expat’과 ‘sex tourist’를 합성한 신조어다. 이들은 단기간 유흥을 목적으로 태국을 찾는 성매매 관광객들과는 달리 금전적 거래를 통해 현지인과 장기간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 치앙마이는 근처 산악지대의 극빈곤층이 살 길을 찾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도시로, 젊은 현지 여성과 백인 남성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집+태국 여성 패키지 상품. 양성평등이 확립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일수록, 먹고 살기 급급한 현지 여성에게 존엄성은 그저 사치일 뿐이다.
방콕의 한 거리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짧은 시간 동안 이러한 커플들이 쉴새 없이 밤거리를 스쳐 지나갔다.

게다가 이러한 생활을 조장, 알선까지 하는 업체들이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을 상대로 영업 중이다. 자신이 치앙마이를 찾는 디지털 노마드를 돕는 사업을 운영 중이며, 현재 내가 촬영 중인 디지털 노마드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고 싶다며 e메일을 보내온 사람이 있었다. 아래는 그의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포스팅 중 하나를 캡처한 것이다.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긱(Gik)이란 섹스팻들의 생활, 즉 금전적인 후원과 성관계를 장기간 거래하되 진지한 연애관계에는 해당되지 않는 현지인과의 연애를 일컫는다. 이 사람이 치앙마이를 찾는 디지털 노마드를 돕는 방법들에 대해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뒤, 나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굳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의 사업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치앙마이에서 열렸던 디지털 노마드 밋업에서 일어났던 일도 꽤나 기억에 남는다. 2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매우 나이가 어린 태국 현지 여성들을 데리고 참석했다. 나는 에이미라는 미국 친구와 함께 그 자리에 있었는데, 에이미가 어제 잠을 잘 못 잤는지 어깨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내게 했다. 그 때 옆에서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한 낯선 백인 남성이 갑자기 자신과 함께 밋업에 참가한 태국 여성에게 한마디 했다.

“저 미국 친구가 어깨가 아프다고 하네. 네가 가서 안마를 해줘라.”

그 날 처음 만난 태국 여성은 그 즉시 그 남성의 말에 따라 에이미의 어깨를 두드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어안이 벙벙해 있었다. 유명한 여행 블로거이기도 한 에이미는 그 치앙마이 방문 이후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이 태국을 여행한다는 것(Being an Asian American female around foreigners in Thailand)’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블로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고국에서는 하기 힘든 행위들을 현지인들에게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될 때가 많다. 게다가 아무리 접근이 용이해 보인다 하더라도 태국에서 성매매는 엄연한 불법이다. 현지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 경우 피할 방도가 없다. 많은 경우 현지 및 동유럽 마피아가 연계돼 있기도 하고,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빈곤층이나 심지어 미성년자가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고자 알선 업체를 이용하다 연루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현지인들에게 일하고 살기 좋은 곳, 새로운 경험을 찾아 태국을 찾은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줌은 말할 것도 없다.

2. 비자, 그리고 이동의 자유가 없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 역시 민감한 주제이다. 비자 만료 기간이 다가올 때쯤 육로로 옆 나라에 들렀다가 당일 돌아와서 다시 30일이면 30일, 90일이면 90일 무비자 혜택을 받는 행위를 ‘비자런'(visa run)이라고 하는데, 태국에선 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이를 피해 돈을 주고 학생 비자를 발급받은 뒤 몇 년씩 머무르는 사람도 많다.

마지막으로, 태국의 몇몇 도시는 사기성이 짙은 각종 온라인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다수 장기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e메일 주소 목록을 거래하고, 다단계 금융업에 종사하거나,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온라인 강좌와 전자책을 판매하기도 한다.

한 지인은 이들을 보며 이렇게 평가했다. “디지털 노마드는 장소의 제약없이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런데 저 중 상당수의 사람들은 별다른 스킬이 없는 나머지 고국이나 다른 곳에서는 도무지 생활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이곳으로 탈출해서 겨우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고도 자신이 디지털 노마드로 왕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강좌와 책을 만들어 팔고 있으니, 참 재미있는 역설이다.”

물론, 여전히 태국은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환상적인 장소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태국은 꾸준히 나를 비롯한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여행과 일을 위해 향하는 매력적인 장소일 것이다. 다만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의 방식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태국을 찾는 일부 디지털 노마드들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들에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 우리는 그들의 나라를 찾은 손님이고, 그만큼 오히려 더 자신의 행동에 함께 따라오는 책임이 클런지도 모른다.

태국 현지인들이 이야기하는 디지털 노마드

그렇다면 태국 현지에서는 자국을 찾는 수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래 영상은 태국에서의 촬영분 중 관련있는 부분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해 이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언급된다. 인터뷰 대상자는 방콕 최대 협업 공간인 허바 타일랜드의 창업자인 아마리트 차론판과, 치앙마이 메이커 스페이스의 창업자 나티 생으로 모두 태국인이다.

해당 영상은 태국 서브레딧타이비자닷컴, 페이스북 치앙마이 디지털 노마드 그룹 등으로 공유돼 각종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꿈같은 삶을 즐기세요’류가 아닌 진솔한 이야기를 마침내 듣게 돼 고맙다는 격려의 메세지를 받기도 했고, 이제 막 미디어를 통해 디지털 노마드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중으로 전달되고 있는 상황에 이런 부정적인 현상을 굳이 이야기해서 좋을 게 뭐가 있냐는 비판도 받았다. <블로터> 독자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CC 버튼 또는 설정 버튼을 클릭해 한글 자막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유투브 채널을 통해서도 구독 가능하다.

One thought on “블로터닷넷 연재글- 노마드의 천국 태국, 빛과 그림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