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왜 기업가와 디지털 노마드들이 발리에 정착하는가? by The Fetch Blog

2016년 12월 업데이트: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종 미디어에 발리, 특히 우붓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 ‘후붓’이 노출되면서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후붓이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타면서 현재 수용가능한 인원을 초과함에 따라 부족한 에어컨의 추가 설치 문제, 인터넷 속도 저하 등 여러 문제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발리도 그렇고 한국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 속도가 빠른 곳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어느 도시에서든 코워킹 스페이스 멤버십 가입을 하거나 장기로 묵을 집을 계약하기 전 스피드 테스트는 필수로 해두길 추천: http://www.speedtest.net/, http://fast.com

발리 이외에도 일과 함께 장기 체류하기 좋은 곳은 넘치도록 많다(도시 탐색 용도로는 노마드리스트를 추천). 조만간 체코 프라하, 독일 베를린, 콜롬비아 메데인 등 여러 다른 도시들에 대한 포스팅을 업데이트할 예정.

 


지난 2월, 호주행을 앞두고 있던 나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건 나에게 주는 선물!’ 이라는 느낌으로 얼른 발리에서의 스탑 오버를 신청했다. 사실 고백하자면 이전까지만 해도 난 발리가 인도네시아의 만 팔천개가 넘는 섬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와 발리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다.

아무런 사전 정보도 대략적인 느낌도 없는 상태에서 막연히 휴양지로만 발리를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글이 있었으니, The Fetch Blog의 ‘Work-life haven: why entrepreneurs and digital nomads are settling in Bali‘이었다. 발리에 스타트업 및 예술가를 위한 협업 공간들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각종 커뮤니티가 조성되어 있다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종의 반전이었달까.

지난번 잠시 발리에 들렸을 때는 일정이 워낙 촉박해서 이 글에 등장하는 곳들을 하나 하나 둘러볼 수 없었지만, 일정이 맞춰지는대로 한번 제대로 장기간 머무르며 구석구석 돌아다녀 볼 계획이다. 생업 때문에 정신없는지라 의역 투성이지만, 어설프게나마 이 포스팅의 전문을 아래에 한글로 옮겨 본다.

 

Image credits: All photos from Hubud coworking community.(http://www.hubud.org/)

Image credits: All photos from Hubud coworking community.(http://www.hubud.org/)

발리는 열대 기후와 여유로운 생활 방식, 정글과 값싼 맥주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줄곧 낙원이었던 곳이다.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이 지방은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중년의 위기를 겪는 미국인 여행자를 연기한 뒤로 호주인과 아시아인들에게 성찰을 위한 지역으로 유명해졌다. 최근 몇 년간 이 섬의 관광업을 급격히 성장시킨 몇몇 주요 원인들은 이 섬이 또한 사업을 하기에도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었다. 밝고 의욕이 넘치는 창업가들은 그들이 이 낙원에서 휴가만 즐기기 보다는, 이 곳에서 지내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여행자들이 이 섬에서 가질 수 있는 사업상 이점은 무엇일까?

  1. 먹고 마시며 왕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 생활과 사업에 드는 비용이 선진국들에 비해 낮으며, 가사 노동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함으로써 시간도 벌 수 있다.
  2. 낙원에서의 휴식과 성찰: 대도시에서의 단조로운 삶과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에서 탈출함으로써 당신의 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3. 발리의 유명한 건강식, 웰빙, 예술 그리고 문화적 추구를 즐기는 것: 창의적이고 영감을 주는, 활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당신의 업무에 몰두할 수 있다.

이 섬의 첫번째 주요 협업 공간인 Hubud의 공동 창업자 Peter Wall은 이 섬의 크리에이티브 허브이자 대도시 삶의 극심한 생존경쟁에서 탈출할 완벽한 장소인 우붓(Ubud)의 내륙 마을에 대해 이야기한다.

“발리는 항상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실험을 하고, 뭔가 좀 더 다른 일들을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비즈니스에서 한 걸음 물러나 일을 더 열심하거나 더 현명하게 할 수도 있다. 대도시에서의 단조로운 삶은 당신을 마모시킬 수 있고, 여기서 사는 그 누구도 (본래의) 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도 없다. 우리의 이 공간(Hubud)은 일반적인 회사에 설치되어 있는 큐비클(작은 칸막이)에서 빠져나와 다른 느낌으로 이 공간에서 일하는,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나의 통근길은 원숭이 숲을 지나 2분 하고도 30초가 걸린다. 나는 이제까지 발리에서 살고 있을 때만큼 생산적이었던 적이 없었다. 여기에는 요가, 건강한 음식, 신선한 공기와 같이 도시에서는 가지기 어려운 것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 곳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의 균형감을 얻기 위해 오는 곳이다. 균형감과 집중을 얻을 수 있는 독특한 기회 말이다.”

200명이 넘는 회원들과 매일 약 50-60명 정도의 협업자들과 함께 하는 Hubud은 발리의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및 스타트업 커뮤니티 성장의 한 요인이다. 공동창업자 Wall과 Steve Munroe는 이 공간을 기업가들의 강력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 11월에만 25개의 이벤트를 주최하는 것, ‘교환가능한 배움’을 장려하는 것, 해커톤과 인도네시아의 사회적 혁신 시상식을 후원하는 장소 등으로 이용한다. 또 이 둘은 이 곳에 갓 도착한 이들을 위한 ‘soft landing solution’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공항 픽업, 전화번호와 전화기, 숙소, 청소, 세탁, 식사, 업무 공간 그리고 기타 다른 지원들을 포함한 서비스로써 월 단위로 과금될 예정이다. Munroe에 따르면 서비스 가격의 합의와 투명성이 주요 난제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덴파사르(Denpasar) 근처에 위치한 협업 및 공동생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Startup Getaway에서 찾아볼 수 있다. Startup Getaway는 기업가들이 어떠한 방해나 가사일에 대한 걱정 없이 그들의 스타트업에 집중할 수 있는 1개월, 3개월 또는 6개월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팀은 또한 30일 간의 네트워킹 이벤트인 Project GetawayContenga International의 공동 생활과 협업 환경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 시설의 동문회원 중 한 명이자 윈도우 메일 클라이언트 Mailbird의 CEO인 Andrea Loubier는 발리의 커뮤니티가 신선하고 혁신적이며 창의적이지만, 여전히 스타트업과 같은 초기 단계라고 말한다.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Cincinnati)에서 온 Loubier는 덴마크, 인도네시아, 그리고 콜롬비아 국적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그녀의 팀과 우붓(Ubud)과 쿠타(Kuta) 사이의 한 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운영 비용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높은 생활비만 보더라도 이곳에서 더 쉽게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발리는 인도네시아가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되면서 전도유망하며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이다. 기술 산업 역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강력한 인도네시아 경제를 세우는데 유망한 기술 분야의 학위를 원하고 있고, 우리 Mailbird팀의 가장 훌륭한 멤버 몇 명도 바로 이 곳 인도네시아의 Institute of Technology Bandung에서 왔다. 우리는 우리의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추가적인 그 날 그 날을 할 거리를 없앰으로써,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즐기면서도 자신의 시간을 흥미진진한 비즈니스에 완전히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예가 된 이 발리에서의 움직임의 한 일원이 된 것이 기쁘다.

사람들에게 ‘나의 스타트업은 발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사람들은 놀라거나 또는 이를 진지하게 듣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스타트업이 세계적인 인지도와 주목을 받고 있음을 발견할 때 깜짝 놀란다. 발리를 기반으로 한 우리의 이 작은 스타트업은 TechCrunch와 Lifehacker와 같은 주요 테크 미디어에 실린 뒤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리의 이 따뜻한 날씨는 당신을 꾸준히 행복하고 동기부여되게 해준다.”

사누르(Sanur)의 해안 마을에 있는 또 다른 협업 공간, The Sanur Space와 Secret {W} Business라고 불리는 여성 기업가 그룹, #subai밋업도 이 섬의 커뮤니티들이다.

3년 전 TEDx가 발리의 해안에서 디지털 디자이너 Daniela Burr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올해 초에 이 이벤트에는 400명의 선정된 혁신가들, 예술가들, 문화 선도자들과 사회적 선구자들이 참가하였다. Burr는 이 섬과 사랑에 빠진 후 TEDxUbud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의도하지는 않았던 일이었다. 난 2010년에 안식년을 취하고 있었고, 다지이너 Stefan Sagmeister에게서 영감을 받고 그의 조언에 따라 발리로 왔다. 나는 도착한지 단 두 달 후에 TEDxUbud을 시작했고 이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 내 인생을 완벽하게 바꾸었다. 나는 디지털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으며, 발리는 금세 내게 완벽한 장소가 되었다. 나는 가장 멋진 사람들을 이 섬에서 만났고 이제 우리는 훌륭한 헙업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내가 항상 그려왔던 꿈의 삶을 누리고 있다.”

낙원에서 일하는 것, 그리고 주요 비즈니스 센터들에서 떨어진 개발도상국에서 일하는 것에는 몇몇 문제점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이 곳에서 일하면서 얻는 혜택들에 비하면 이 문제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자금 계획, 안전, 언어와 문화적 장벽 그리고 인터넷 속도는 논쟁의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외부로의 네트워크, 이벤트 그리고 자원들에 대한 접근은 아직 발리에서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고, 해결되어야 할 부분들이다.

일과 삶의 천국인 발리를 선택한 기업가들과 디지털 노마드들에 의해 그려진 그림은 장미빛이다. 비즈니스 사례들은 쟁쟁하고, 이 섬의 분위기는 영감과 창의력을 일깨우기 위해 필요한 많은 특별한 요소들을 보여주고 있다. 발리가 스타트업 비즈니스와 크리에이티브 산업들의 허브가 되리라는 것을 전망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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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s: All photos from Hubud coworking community

원문 링크: Work-life haven: why entrepreneurs and digital nomads are settling in B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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