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원격근무를 계획하는 당신에게: 원격근무,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나름 새해 느낌이 나는 글을 올해 첫 포스팅으로 올리고 싶었기에, 읽는 분들에게 도움도 될 수 있는 내용을 고민하다 출판사의 양해를 얻어 책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에 부록으로 넣었던 내용 일부를 살짝 다듬어 올린다.

각 개인의 직군, 스킬, 경력, 기타 환경에 따라 상황이 천차만별일 것이기에,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체크하시길.

 

원격근무,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원격근무를 희망 중인데 당장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의 현재 상황과 대략적인 계획을 체크하며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A. 

여러 디지털 노마드들의 이야기를 빌자면, 원격근무와 삶을 병행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원격근무 시행사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처음이라면 더더욱! 삶의 방식을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도전이고 상당한 리스크를 짊어지게 되는데다 창업, 그리고 사업 운영은 전혀 녹록치 않기 때문.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주객이 완전히 전도된 것이다. 특히 디지털 노마드를 소위 ‘뜨는’ 트렌드로 인식하고 무턱대고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이미 포화 상태인 각종 유사 서비스들의 리스트에 이름을 하나 더 올리는 것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계획 없이 현재의 직장이나 생계 수단을 섣불리 내팽겨치진 말자. 우선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환상을 내려놓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권한다.

반대로, 이미 창업을 준비해오고 있었다면 원격근무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업 준비 당시의 지출을 아끼기 위해 사무실 등의 고정비용 절감을 위해 원격근무를 시행하거나, 아예 팀 단위로 생활비가 저렴한 곳에서 함께 제품 개발에 매달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얼마든지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해보자.

B. 

충분히 프리랜싱을 할 수 있는 스킬이 있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상황인데 내가 만나는 클라이언트들은 하나같이 원격근무에 난색을 표한다면? 틈만 나면 반드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해야 하고, 때로는 아예 사무실에 자리를 마련해 줄테니 출퇴근을 하라고 한다면? 이런 경우에는 원격근무를 기본조건으로 걸고 있는 여러 프리랜싱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 업워크(Upwork)
    최대 규모의 글로벌 프리랜싱 플랫폼. 2003년 설립된 오데스크(oDesk)와 1999년 설립된 이랜스(Elance)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랜스-오데스크(Elance-oDesk)가 업워크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2017년 한 해 업워크를 통해 일거리를 찾은 사람들은 180여개 국가에서 약 37만 5천여 명. 같은 시기 출범한 경쟁자들이 하나둘 사라져 가는 동안 꿋꿋이 살아남은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IPO(주식공개상장)를 함으로써 다시 한번 프리랜싱 시장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 탑탤(Toptal)
    탑 3%의 인재만을 선발, 자사와 연결되어 있는 클라이언트 회사들과 연결시켜주는 ‘프리미엄’ 프리랜싱 플랫폼. 개발자, 디자이너 전문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금융전문가, 프로젝트 매니저 및 프로덕트 매니저로까지 필드를 확장했다.

C. 

우선 이전에 원격으로 근무하거나 협업해 본 경험이 전혀 없다면, 자신이 원격근무에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 과연 어느 정도로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지를 충분히 시험해 보는 것이 좋다. 원격근무 시행사들은 많은 경우 동종 업계 타 회사들에 비해 지원자가 더 몰리고, 상대적으로 더 경쟁이 심하리란 것 역시 염두에 두자.

우선 구글에서 원격근무 시행사 (remote company)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아주 쉽게 원격근무 시행사 리스트를 각종 기사, 구인구직 웹사이트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계획하는 업계, 직군을 중심으로 원격근무 시행사 리스트를 간추려 보자. 최근 몇 년 새에 원격근무 시행사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아래에 공유한다. 희망 조건에 따라 필터를 생성하고 메일로 알림 설정도 해두자.

 

그 외에,

  • 상당수의 회사가 국내와는 달리 공개적으로 채용 공고를 항상 내지는 않는다. 당장 채용 공고를 내지 않은 회사라도 꾸준히 지켜보자. 일하고 싶은 곳, 특히 한국으로의 서비스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를 발견한다면 빠뜨리지 말고 자기소개서(cover letter) 와 약력(resume)을 보내볼 것
  •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에 자신의 경력 프로필을 올리고 활용해 보자. 많은 외국계 헤드헌팅이 링크트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 지인을 통한 소개는 아무리 활용해도 지나침이 없다!
  • 원격근무 프로젝트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지원서를 작성할 때, 그리고 인터뷰 때 강조하는 것이 좋다. 많은 원격근무 시행사가 원격근무 경험자를 선호한다.
  • 해외 원격근무 시행사 취업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어려움 중 하나가 언어의 장벽이다. 특히 글로벌 원격근무 시행사라면 많은 경우 국적에 관계없이 채용을 진행하고, 직원들 역시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구 각지의 팀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사내 공통언어인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다. 영어는 업무 진행을 위한 스킬에 불과하다. 원격근무 시행사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특히 구직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업무 능력은 필수라는 점 역시 기억하자.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조직이 스타트업 위주로 조금씩이지만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니 이 쪽도 꼼꼼히 체크해 보자.
  • 당장 이직이 어려울 경우, 눈 딱 감고 현재 속한 조직과 협상을 해보자.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고 실제로 주변에서 성공 사례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부터 천천히 단계별로 협상에 나서는 전략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내가 가진 스킬이 전문적일수록, 또는 기타 다른 요소로 인해 내가 가진 협상력이 클수록 승산이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인 중에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을 던지겠지요.

“뭐라고? 회사로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장 처음에는 그게 무슨 꿈같은 소리냐고 할 거예요. 그러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할 겁니다.

“잠깐만, 저 친구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게 뭐가 있겠어?”

이 사람이 그 다음 날 당장 짠! 하고 원격으로 근무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시간이 걸릴 겁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사람이 다음 직장으로의 이직을 고려할 때, 그 회사가 원격근무를 시행하는가 하지 않는가가 회사를 고르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될 겁니다.

– 베이스캠프 CTO, D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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